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23일 기업공개(IPO)를 위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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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SK케미칼(285130)의 백신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했으며, SK케미칼이 지분 98%(6000만주)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현재 회사는 백신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의약품의 연구개발·생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안 대표이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160여명의 연구 인력과 더불어 경북 안동에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백신 업력만 20년에 달하는데다가 생산시설까지 완비돼있어 국내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꾸준히 성장 중인 백신 시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은 바 있어 위탁생산 부문에서도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안 대표이사는 “새로운 바이러스의 등장은 개발도상국뿐만이 아니라 선진국 사이에서도 백신에 대한 수요를 꾸준히 끌어올리는 요소”라며 “한 번 개발하는 데에 7~15년의 긴 시간이 걸려 진입장벽이 유효한 상황에서 연구력, 생산기술까지 갖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고성장을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했다.
코로나19 백신 이후에도 지속적 성장 자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월 미국 워싱턴대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GBP510’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BMGF는 1000만 달러(약 120억원)을 지원받았으며, 개발이 완료되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전세계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웨이브2’의 지원 대상이기도 하다.
실적에 대해서도 높은 성장세를 자신했다. 지난 2019년 매출액은 1839억원, 영업이익은 228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는 영업이익 268억원을 거뒀다. 안 대표이사는 “연간 매출 성장률이 평균 23%에 달할 정도로 빠르고, 이익 역시 2018년을 기준으로 흑자로 전환했다”며 “오는 2분기부터는 노바백스 백신의 공급 등이 이뤄지면서 실적에도 반영될 것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위탁생산뿐만이 아니라 접종 순간까지 물류 등 전 과정을 사물인터넷(IoT)을 활용, 24시간 온도를 모니터링해 관리할 것”이라며 “생산뿐만이 아니라 유통부터 접종의 순간까지 책임지는 기업으로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총 1530만주를 신주로 모집하고, SK케미칼은 765만주를 구주매출로 내놓아 총 2295만주를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4만9000원에서 6만5000원이다. 오는 3월 4~5일 수요예측을 거친 후 9~10일 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3월 18일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고,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0068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