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다스’ 자금 횡령 및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17년을 확정받고 재수감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79)이 머물고 있는 자택에 이명박 정부 당시 전직 장관 등 측근들이 집결해 위로했다.
|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이 방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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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의 상고심에서 징역 17년에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수감을 앞둔 이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은 오전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자택 인근에는 취재진 50여명이 모여들었다.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집회시위를 신고한 한 유튜버는 이날 오전부터 “대국민 사과 없이 널찍한 독방 없다”라고 외치며 오후까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 유튜버는 이 전 대통령 집 대문을 두드리는 돌발행동을 해 경찰과 실랑를 벌였다.
이날 오후 1시 15분쯤 류우익 전 비서실장과 고흥길 전 특임장관 등이 자택으로 들어갔다. 정동기 전 민정수석비서관,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자택을 방문했다.
이외에도 이재오 전 장관과 강훈 변호사 등이 이날 오전 이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4시 30분쯤 자택에서 나온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어떻게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계신다”고 답했다.
맹 전 장관은 “(자택 안에) 전직 장관 및 수석, 특보 이런 분들이 다 와 있다”며 “국회의원도 있고 30여명 정도 (방문했다)”고 말했다. 자택 안에서 어떤 말을 나눴냐는 질문에는 “위로하고 그랬다”고 짧게 대답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 측은 재수감 확정 이후 입장문을 내고 “법치가 무너졌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실제 수감은 나흘 뒤인 다음달 2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