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넥슨 ‘카운터사이드’, 기본 문법 탈피해 서브컬처 게임 표준 재정립

  • 등록 2020-02-26 오후 4:39:26

    수정 2020-02-26 오후 4:39:26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서브컬처 장르 게임은 수려한 작화로 그려진 2D 캐릭터, 풍부한 스토리를 기본 특징으로 한 소위 ‘덕후’라 불리는 마니아층을 겨냥하는 게임이다.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서비스 중인 대부분의 서브컬처 게임은 미소녀·소년 캐릭터에 집중하고 턴제와 디펜스 전투방식을 택하며 서로 비슷한 게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넥슨의 신작 ‘카운터사이드’는 서브컬처 게임의 기본 틀을 벗어나 한 단계 진화한 형태의 게임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매력적인 인물들로 구성된 ‘카운터’와 함께 전투 로봇과 중화기를 장착한 군인 등 메카닉과 솔져 캐릭터를 더해 수집의 재미를 높이고, 실시간 전투 방식을 택해 전투 역동성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출시 전·후로 이용자와의 밀접한 소통 운영을 진행해 마니아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규 카운터 팀 화이트래빗. 넥슨 제공
◇폭넓은 캐릭터 종류…수집욕을 만족시킨다


카운터사이드에는 남녀 캐릭터로 구성된 ‘카운터’, 보병과 기갑 병기로 구성된 ‘솔져’, 미래 로봇 병기 ‘메카닉’까지 아우르는 90종 이상의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아이돌 콘셉트 팀 ‘하트베리’, 첩보 기관 ‘프리드웬’ 등 각양각색 독특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이 이용자들의 수집욕을 자극한다.

이와 함께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라이브 일러스트’가 적용돼 현실감 넘치는 일러스트 컷을 감상할 수 있으며, 캐릭터 소개 탭에 아기자기한 SD 캐릭터(2등신 혹은 3등신 캐릭터)도 함께 제공해 수집의 재미를 높였다.

미래 로봇 병기 ‘메카닉’. 넥슨 제공
◇박진감 넘치는 액션의 ‘실시간 전투’


실시간으로 전투를 구현하는 것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조작과 비용 등 개발 환경의 부침으로 인해 현재 시장에 출시된 많은 모바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는 턴제와 디펜스 형식의 전투 방식이다. 하지만 넥슨 산하 스튜디오비사이드는 클로저스 등 다수의 액션 게임 개발 경험을 토대로 박진감 넘치는 실시간 전투 RPG를 구현했다.

카운터사이드의 전투 시스템은 전투를 하기 전에 출동 전함에 소속되는 소대를 미리 구성하고 전역 내 함대를 전략적으로 배치하여 효율적인 전투 준비로 시작된다. 실제 전투에 돌입하면 상대 유닛 특성을 고려해 보병에게 강한 공중 유닛을 배치하거나 후방에서 근거리 유닛을 돕는 원거리 공격 캐릭터를 기용하는 등 실시간으로 적재적소에 유닛을 배치하고 궁극기나 함선 스킬을 사용하며 전략 배치 게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실시간 전투 장면. 넥슨 제공
◇서브컬처 장르 게임 마니아층을 사로잡는 ‘밀착 소통’


서브컬처 게임은 다른 장르 게임보다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고 팬덤(열성팬 조직)이 견고하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또 최근 서브컬처 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용자들의 눈높이가 한층 높아졌으며, 단순한 소통을 넘어 이용자의 의견을 빠르게 반영하고, 팬심을 사로잡기 위한 소통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카운터사이드는 프리미엄 테스트 이후 캐릭터 일러스트, 획득 방식 등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개선한 게임을 선보여 이용자들의 호평을 샀다. 출시 전까지 공식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캐릭터 소개 영상과 플레이 방식을 미리 전달하며 밀착 소통 운영을 이어갔다. 앞으로 게임을 소재로 한 굿즈 제작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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