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당국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지상 5층짜리 규모 건물 붕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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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서울 도시철도 3호선 신사역 인근에서 건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부상자 4명이 발생한 가운데 이 중 한 명이 아직 매몰돼 있다. 소방당국은 오후 6시 현재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3분쯤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의 지상 5층·지하 1층 건물이 철거 작업 도중 붕괴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도로를 덮쳐 인근을 지나던 차량 3대가 건물 잔해에 깔렸다. 오후 2시27분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붕괴 건물 주변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여성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이들은 모두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후 건물 잔해에 깔린 또 다른 승용차 탑승자 2명에 대한 구조 작업을 추가로 펼쳐 오후 5시59분쯤 운전자 남성을 구조했다. 이 남성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해당 차량 조수석에 앉아 있는 여성 동승자를 구조하고 있다. 이 여성은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당시 건물 앞을 도보로 이동하고 있던 사람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며 “추가로 붕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에 유의하면서 구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 당시 건물이 무너지면서 인근에 있던 전신주 3개도 함께 쓰러져 인근 지역에 정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사고 현장 접근을 통제하면서 신사역에서 잠원역으로 향하는 도로는 양 방향 모두 막혀 있는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수습하는 대로 붕괴 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