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영업익은 절반으로 ‘뚝’(종합)

1분기 매출 4296억원...‘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
“신규사업 투자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 영향”
영업익 감소에도 미래 선점 위한 투자 지속
  • 등록 2022-04-28 오후 4:44:49

    수정 2022-04-28 오후 5:29:13

한화시스템_1분기_실적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화시스템(272210)이 올해 1분기에 매출 약 4300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저궤도 위성통신·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의 신사업 투자 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296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0.5%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06억원으로 55.5% 줄어들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매출은 컨센서스(전망치)를 상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예년 수준”이라며 “(당기순이익 감소는) 저궤도 위성통신과 UAM,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 등 신규사업 투자와 혁신 스타트업 발굴·투자,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차세대 보험코어 사업기간 연장에 따라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방산 부문은 TICN(전술정보통신체계) 3차 양산 사업, 철매-II(천궁-Ⅱ) 다기능레이다(MFR) 성능개량 사업, IFF(피아식별장비) 모드 5 성능개량,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용 다기능레이다 개발 사업 등의 대형사업이 안정적인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ICT 부문에서 매출에 반영된 주요 사업은 어플리케이션·인프라 운영 서비스, 차세대 전사자원관리 시스템(ERP) 구축, 연합군사정보처리체계(MIMS-C) 및 다출처 영상융합체계 개발, 보험사 차세대 구축, 코로나 언택트 환경에 맞춘 ‘스마트워크 체제’ 구축 등이다.

한화시스템은 영업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에 약 1조3000억 규모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수출 쾌거를 비롯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다기능레이다 및 전투체계(CMS), KF-21의 핵심장비인 능동위상배열레이다(AESA) 등 대형사업을 개발하며 첨단 방산기업으로서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다.

또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비롯한 블록체인·AI·빅데이터 등 첨단 IT 서비스를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 경쟁력을 강화하며,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EBC)·바닐라스튜디오 등 자회사를 설립해 디지털 플랫폼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뉴스페이스(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부문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미래 모빌리티 UAM·차량용 전장센서 등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시대를 열 사업 분야를 개척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 중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본업의 확고한 성장세 속에서 신규 사업의 수익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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