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스닥 마지막날 2조원 거래…"개인·외국인 샀다"

코스닥150 추종자금 약 3조원, 유니버스 리밸런싱 효과
코스피 이전 상장 노린 개인·외국인, 셀트리온 집중 매수
셀트리온, 기관 6217억원 팔고 개인 외국인 4320억원 매수
  • 등록 2018-02-08 오후 5:46:57

    수정 2018-02-08 오후 7:59:18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068270)의 코스피 이전 상장 마지막 날일 8일 셀트리온 3형제와 코스닥150 지수 편입 수혜주(株)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로 이전하는 셀트리온을 매도하고 나머지 코스닥150 종목들을 매수하는 리밸런싱 수급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 하루를 앞두고 코스닥 시총 1위의 바통을 이어받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전일 대비 8.58% 상승한 12만 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매수 주체별로는 코스닥150 추종자금으로 예상되는 투신(투자신탁) 자금이 708억원 유입됐다. 셀트리온의 이전 상장이 확정된 6일 이후 유입된 투신 자금은 755억원으로 이날 매수가 집중됐다.

셀트리온 3형제 중 하나인 셀트리온제약(068760)에도 코스닥150 리밸런싱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셀트리온제약은 전일 대비 9.31% 상승해 3형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투신자금이 116억원으로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코스닥150 추종자금의 매도로 주가 하락이 예상됐던 셀트리온은 오히려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6.02% 오른 27만 1400억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은 코스피 이전 상장으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개인과 외국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신권이 6217억원 매도한 물량을 개인과 외국인 모두 소화했고, 특히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개인이 3540억원을 쓸어 담았다. 외국인과 기타법인이 각각 780억원과 1167억원을 매수했다. 이날 셀트리온의 거래대금은 약 2조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닥150에서 제외될 경우 대장주 셀트리온 헬스케어를 비롯한 나머지 코스닥 150 내 거래량 상위 종목에 약 2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코스닥150 리밸런싱 수혜주로 꼽힌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대신증권이 추천 종목인 로엔(016170), 원익머트리얼즈(104830), 메디톡스(086900), 실리콘웍스(108320), 휴젤(145020)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까지는 셀트리온의 빈 자리를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이 채우게 될 것”이라며 “추종자금의 유입강도가 세고 올해 영업이익률 증가가 예상되는 종목들을 최선호주로 꼽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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