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연고점 돌파 후 숨고르기…닷새만에 하락 `2430선`

전날 2년 3개월래 최고점 경신이후 숨고르기
업종별 내림세 우위…화학·섬유의복↓
시총상위株 대부분 하락…LG화학 5.37%↓
  • 등록 2020-09-16 오후 4:13:23

    수정 2020-09-16 오후 4:13:23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도 닷새만에 하락 마감했다. 장중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더니 끝내 하락하며 2440선을 지키지 못했다. 전날 연중 최고치이자 2년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7.66포인트) 하락한 2435.9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2450.53으로 지난 2018년 6월 14일(2451.95) 이후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닷새만에 내림세로 마감했다.

일일 시황 추이.(자료=신한HTS)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연고점 돌파에 이은 숨고르기 국면”이라며 “간밤에 나스닥이 조금 오르긴 했으나 다우같은 경우는 보합으로 마감이 되는 등 미국 역시 숨고르기 국면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연중 최고치까지 올라간 반면 미국은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코스피가 조정을 받지 않고 계속 올라가기엔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며 “시장 흐름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내일 있을 FOMC 결과도 큰 변동이 없어보인다“고 내다봤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74억원, 175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3268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2022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내림세 우위였다. 화학이 2% 넘게 내렸으며 섬유의복, 의료정밀, 통신업 등은 1% 대 하락했다. 이외에 서비스업, 유통업, 증권, 비금속광물, 보험, 금융업, 제조업 등이 1% 미만 소폭 내렸다. 반면 운수장비는 이날 2% 넘게 올랐으며 운수창고도 2% 가까운 1.98% 올랐다. 기계, 의약품,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도 1% 미만 상승했다.

상위종목도 내림세가 우세했다. 이날 오는 17일 이사회에서 전지사업부 분사를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알려진 LG화학(051910)이 5%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삼성물산(028260)이 2% 넘게 내렸으며 SK텔레콤(017670), LG생활건강(051900), NAVER(035420), 카카오(035720)는 1%대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보합권에서 마감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 미만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외에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은 각각 2.51%, 4.7%, 3.63%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67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의 한화시스템(272210)이 3.72% 올랐으며 코로나19로 택배 물동량이 증가하며 추석 성수기로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CJ대한통운(000120)이 9%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 5463만주, 거래대금은 11조 5663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30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542개 종목이 내렸다. 53개 종목은 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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