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총 21만2383호가 분양됐다. 최근 4년간 같은 기간 분양물량을 보면 최저 수준이다. 2015년에는 33만5000호가 넘었고 2016년에도 32만호를 웃돌면서 당초 계획보다도 분양물량이 많았지만 작년 21만8101호를 기록하면서 계획 대비 94.36%에 그쳤고 올 들어서는 계획했던 물량의 91.52%만 분양됐다.
특히 올해 4월과 5월에는 분양이 예정물량의 각각 78.2%, 70.2%에 그쳤고 9월에도 79.2%에 머물러 80%를 밑돌았다. 규제지역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적용되는 4월 이후 분양실적이 크게 떨어졌고 4~5월은 북미 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등 대형 이벤트와 정부의 무등록 분양대행업체 분양대행 업무 금지로 예정돼 있던 분양물량 상당수가 연기됐다.
6월에 분양물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7~8월에 저조한 분양 실적을 보이며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였다. 정부가 7월 보유세 개편 발표를 하면서 분양 성공 등 시장을 확신할 수 없었던 것이 이유이다.
지역별로 올해 1만 호 이상 분양하는 지역 중 서울(64%), 경기(83%), 부산(71%)이 예정물량에 한참 미달하는 실적을 보였다. 이 지역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지역으로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르며 조합 등 시행사와 HUG의 분양가 협의가 어려워 연기되는 물량이 많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HUG의 분양 연기 통보로 4분기 분양도 예정대로 진행이 어렵게 됐다”며 “올해 분양시장은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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