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中 게임 개발사와 협력 강화"

`드래곤라자2` 3분기 중국 출시…"1차 CBT 호응"
"국내 게임 개발사 M&A 추진…컨텐츠 교류통로"
올해 흑자전환 목표…"게임사업 매출액 100억원 기대"
  • 등록 2018-05-02 오후 4:06:04

    수정 2018-05-02 오후 4:06:04

한명동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사장이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전략 및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게임 시장에 진출한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033790)가 중국 게임 개발사와의 협력을 통한 신규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게임 신작 출시와 더불어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명동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사장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개발 중인 `드래곤라자2`는 올해 3분기 중국 출시에 이어 태국·한국 등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ICT 사업도 기존 주축 인력을 기반으로 영업인력을 충원해 글로벌 다각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월 중국 게임업체 스카이문스에 인수된 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게임 개발 및 영화·영상, 연예 매니지먼트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존 서화정보통신에서 지금의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로 사명을 변경했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를 맡고 있는 장푸 대표는 스카이문스의 중국내 컨텐츠 개발도 총괄하고 있다. 스카이문스는 해외 유명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한중 협력 컨텐츠 개발 모델 △개발사 중심의 사업 △전문화된 퍼블리싱 게임사업 등의 차별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한 사장은 “기존 한중간 컨텐츠 협력모델은 퍼블리셔와 개발사와의 관계로 구성됐지만 회사는 개발사와 개발사의 협력모델로 변화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국내 게임 개발사를 중심으로 투자 및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에는 한국 IP를 중국으로 보내 중국 업체가 게임을 개발하는 형태의 사업이 주를 이뤘으나 반대로 중국내 인지도가 있는 IP를 한국에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중 컨텐츠 생산자들간의 협력개발과 교류를 위한 통로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이러한 전략의 첫 시도로서 자회사 스카이문스이아이게임즈를 통해 자체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드래곤라자2의 1차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지난달 중국에서 진행했다. 한 사장은 “CBT 서버 오픈 1시간30분 만에 목표인원인 4000명을 돌파했다”며 “화려한 그래픽과 공중전이 중국내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입소문을 타고 기존 목표인원의 3배가 넘는 유저들이 CBT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중국에서 2차 CBT를 진행한 후 이르면 오는 9월 `용족혈통`이라는 이름으로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내 2차 CBT 이후 한국에서도 제품 론칭을 준비에 돌입하며 장르 및 제품에 특화된 퍼블리싱 조직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ICT사업의 경우 SK텔레콤으로의 중계기 제품 공급을 지속하며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대만 정보통신장비 제조기업 아스키와 5G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전략적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135억원,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인수 관련 비용과 직원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며 “올해 ICT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하고 게임 외주용역 등을 통해 게임 사업의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적자를 내면 4년 연속 영업손실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만큼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주가는 5G 시장 본격화 기대감과 드래곤라자 1차 CBT 성료 등에 힘입어 지난달 24% 넘게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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