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야생조류 분변서 AI 항원 “반경 10km 닭·오리 이동통제”

원주 검출 AI는 저병원성 확진..“통제 해제”
  • 등록 2019-03-22 오후 11:14:08

    수정 2019-03-22 오후 11:14:08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방역 당국 직원이 지난해 9월7일 충남 당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초동 대응역량을 키우기 위한 가상방역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경기 파주 공릉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들에 대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중간검사 결과 H5형과 H7형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방역 당국은 고병원성 여부를 최종 판정하는 2~3일 동안 반경 10㎞ 지역 닭, 오리 등 가금류 이동을 통제하고 주변 지역 소독을 강화한다.

고병원성 AI는 매년 가을·겨울 기승을 부리는 치명적인 가금류 전염병이다. 재작년(2016~2017년) 겨울에는 383건 발생해 3787만마리를 살처분했고 1년 전(2017~2018년)에도 총 22건 발생해 654만마리를 살처분했다. 올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AI 전파 요인으로 꼽히는 야생조류(겨울 철새) 분변을 조사 중이다. 이 기간 전국에서 고병원성 가능성이 있는 H5·H7형 AI 항원이 수십 차례 검출됐으나 지금까진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진돼 경보를 해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철새에서 AI 항원이 계속 검출되는 위험 시기인 만큼 전국 모든 가금농가에선 사람·차량에 대한 통제와 방역·소독을 철저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1일 강원 원주 원주천에서 검출된 H7N7형 AI 항원은 22일 저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되며 가금류 이동 통제 조치가 해제됐다. 소독 강화 조치는 7일 동안 더 유지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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