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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다음달 1일 서울 중구 장교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화S&C 흡수합병을 공식 완료할 예정이다. 통합법인으로 새로 출발하는 한화시스템은 각자 대표이사 체제 하에 기존 양사 사업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여러 방안을 고루 모색할 방침이다. 현재 한화시스템은 장시권 대표이사가, 한화S&C는 김경한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일단 당초 한화그룹이 목표로 했던 한화S&C ‘일감 몰아주기’는 거의 해소됐다. 흡수합병에 이은 추가적인 주식 매각 작업으로 한화시스템에 대한 H솔루션의 지분율은 14.5%까지 낮아졌기 때문이다. 향후 한화시스템 IPO(기업공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지분을 모두 털어낼 계획이다.
다만 또 다른 흡수합병의 근거로 내세웠던 양사 사업간 시너지 창출을 끌어내는 과정은 단기간 내 쉽지 않아 보인다. 한화시스템은 시너지 창출을 위해 방산 소프트웨어(SW) 시장 진출을 꾀하는 모습이지만, 해당 시장의 진입장벽은 매우 높다는 점 때문이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의 레이더 및 관제시스템 분야에 한화S&C의 IT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한화S&C가 강하게 추진했던 스마트팩토리 기술도 한화 방산 전반에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방산 SW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한화S&C가 뚜렷한 포트폴리오가 없었던만큼 시너지 창출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