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정무위원회(정무위) 등이 국감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논의를 거듭한 끝에 당초 증인 명단에 올랐던 대기업 총수들을 대거 제외했다. 산자위, 환노위, 정무위 등은 기업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국회 상임위로 과거 대기업 총수를 무더기로 불러내 ‘호통’을 치거나 장시간 대기시키는 ‘벌 세우기식’ 국감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정무위는 이날 오전 여야 간사단 논의를 통해 증인 30여명과 참고인 10여명 등 총 40여명에 대해 우선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안에 따르면 대기업 오너는 하도급 일감몰아주기와 관련된 허진수 GS칼텍스 회장과 최근 운전기사 상습 폭행 및 폭언 등으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해욱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부회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당초 명단에 올랐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은 보류, 제외됐다.
금융권 CEO로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법인지급결제) △김승유 한국투자금융지주 고문(전 하나금융지주 회장)(KB 분쟁 관련) △이경섭 농협 은행장(하도급법 위반 의혹) △방영민 삼성생명 부사장(유배당보험 계약자 이익배분·암보험 관련) △심성훈 케이뱅크 대표·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은산분리, 운영관련 문제)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앞서 산자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 오스만 알 감디 에스오일 대표, 강영국 대림산업 대표,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 등이 출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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