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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국악당에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도시혁명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은희 서초구청장(사진)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3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양재·서초·반포·잠원 등 4개 IC 부지와 인근 롯데칠성, 파이시티, 고속터미널 등 가용부지서 나오는 공공기여금과 민간재원으로 4조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다음은 조은희 서초구청장과의 일문일답.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관련 국제콘퍼런스가 열렸다. 이 문제를 처음 주창하고 나셨는데 그간 많은 진전이 있었다. 오늘 행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2015년 11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해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선진사례들을 살펴보았다. 미국 보스턴 빅딕, 스페인 마드리드 M30, 싱가포르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올 7월에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세미나도 했는데,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다. 그러한 아이디어들이 토론을 거치며 발전돼 왔다. 오늘 이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을 모시고 고견을 들어보니 경부고속도로의 실타래를 푸는 정답은 지하화라는 확신을 얻었다. 아주 만족스러운 대안과 결과가 도출됐다고 본다.
△전문가들의 추정치이지만 이에 따른 비용은 약 3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내다본다. 이러한 재원마련은 인근 지역 개발사업지의 공공기여와 민간재원을 잘 활용한다면 문제가 없다. 즉 인근 대규모 개발사업지(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부지, 양재동 파이시티 부지)의 공공기여금을 일부 활용하고, 3개의 IC(양재, 서초, 반포)부지 3만평을 개발부지로 활용하면 4조원 이상의 재원이 확보 가능하다고 본다. 보다 구체적인 비용 및 재정확보 방안은 내년 1월 전문가그룹의 용역결과 세미나서 나올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강남만 좋아지는 게 아닌가’하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또 강남개발이냐고 말이다. 하지만 아주 근시안적 접근방식이다. 넓게 봐야 한다. 경부고속도로가 지하로 시원하게 뚫리면 강북에서 수도권이나 지방으로 이동하기 훨씬 수월해진다. 강북주민, 나아가 서울시민 전체가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된다.
경부고속도로가 지하화 되면서 지상의 공간이 연결되면 그 동안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단절되었던 동남권 경제지도가 확장된다. 동서로는 강남-서초중심의 금융, IT, 서비스 산업벨트가 동작-영등포까지 확장되고, 남북으로는 강북 도심과 강남 업무지구를 연결하고, 양재·우면 지역 및 판교까지 아우르는 대한민국의 핵심 성장동력축의 중심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오는 12월에는 교통부문 중심의 2차 학술세미나를, 내년 1월엔 재정 확보방안 및 사업실현화 부문의 3차 학술세미나를 진행한다. 그리고 내년 상반기 중에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국민대통합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국가 규모의 프로젝트인 만큼 서울시 및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사업타당성 조사가 착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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