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승용차 수출액 0.6%↓…7개분기만에 감소

코로나·반도체·우크라이나 3중고에 ‘부진’…수입액은 증가
  • 등록 2022-04-28 오후 4:42:51

    수정 2022-04-28 오후 4:42:5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분기별 승용차 수출액이 2020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전년대비 감소했다. 코로나 대유행과 반도체 수급난, 우크라이나 사태 악재가 겹친 결과다.

우리나라 승용차 분기별 수출입액 및 전년대비 수출증감률 추이. 올 1분기 수출액은 109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0.6% 줄었다. (표=관세청)
관세청은 올 1분기 우리나라 승용차(중고차 제외) 수출액이 109억3000만달러(약 13조9000억원)로 전년 109억9000만달러보다 0.6% 줄었다고 28일 밝혔다.

평균 수출단가가 2만979달러(2669만원)로 8.4% 늘었으나 수출대수(52만대)로 8.3% 줄며 전체 판매액은 줄었다.

승용차 수출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건 2020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만이다. 당시엔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하며 수출액이 전년보다 40.6% 낮은 62억5000만달러까지 줄었다.

최대 수출국인 대(對)미국 수출액이 1.5% 줄었다. 2대 수출국 캐나다 수출액 역시 17.2% 줄었다. 3대 수출국 호주 수출액이 18.2% 늘었으나 전체 부진 흐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반도체 수급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가 겹친 여파다. 러시아는 올 2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서방 경제제재를 받고 있다. 올 1분기 우리의 대러시아 승용차 수출액도 37.7% 감소했다.

전체 승용차 수출 부진 속에서도 친환경차 수출액은 큰 폭 늘었다. 1분기 수출액 35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8.3% 늘었다. 지난해 4분기 36억7000만달러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실적이다. 이중 전기차는 19억1000만달러로 17.4% 늘었다.

한편 우리나라 승용차 수입액은 30억달러로 전년보다 4.6% 늘었다. 최대 수입국인 독일산이 28.2% 늘었다. 미국, 일본 수입액은 각각 15.3%, 14.0% 줄었으나 영국산은 82.9%, 중국산 역시 146.7% 늘며 수입액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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