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태국의 유명 관광지 푸껫이 해외 관광객에게 다시금 문호를 개방했다.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 관광객은 푸껫 내에서 자가격리 없이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도록 했다.
AP통신은 1일 아부다비 공항에서 에타하드 항공편을 타고 온 승객 25명이 이날 오전 11시 푸껫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푸껫에 해외 관광객이 찾아온 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이후 15개월 만이다. 소방차가 공항 활주로에서 물대포를 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고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피팟 랏차낏쁘라깐 관광부 장관도 이 자리에서 푸껫이 다시 문을 여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진 않았지만 태국 정부가 푸껫을 재개방한 것은 관광산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다. 피팟 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 국내외 관광객으로부터 벌어들인 3조바트(930억 달러)였지만 지난해에는 8000억 바트로 줄어들었다”며 “푸껫 샌드박스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크게 위축된 태국 경제에 재시동을 걸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개방 후 첫 분기 동안 약 1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푸껫에 찾아와 약 90억 바트의 수입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푸껫은 수도 방콕에 이어 두번째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코로나19 이전 연간 방문객이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들은 14일간 푸껫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이 기간 세 차례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이 유지되면 이후 태국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푸껫 주민의 백신 접종률은 기준 70%에 달해 집단면역도 달성했다고 태국 보건당국은 발표했다. 태국 정부는 푸껫 샌드박스가 순조롭게 운영되면 10월부터는 방콕, 치앙마이 등 9곳의 관광도시로 재개방을 확대할 계획이다.
| 푸껫 해변 모습(사진=태국관광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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