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이사회(UNHRC) 총회 기간에 나온 이 보고서에서 유엔은 크림 지역에서 임의체포와 구금, 실종, 고문 등이 횡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소 한 건 이상의 즉결처형이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우크라이나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크림 공화국을 합병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국민투표로 분리독립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불법 병합으로 규정하고 러시아 경제 제재에 나섰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크림반도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 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에 따르면 크림반도의 수용시설에 있던 수백 명의 재소자들이 러시아 수용시설로 옮겨졌다. 이 중 최소 3명의 재소자가 구금 상태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
유엔 조사관들은 애초 현장 조사를 시도했지만, 입국이 금지되자 우크라이나로 넘어온 크림반도 주민들을 인터뷰해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