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도 거리따라 달라

한국부동산연구원 발간 '부동산연구' 관련 논문 실려
지하철 추진 단계부터 완공까지 아파트 매매가 연구
  • 등록 2019-07-04 오후 6:21:21

    수정 2019-07-04 오후 6:21:21

신분당선 노선에 운영 중인 전동차량(사진=현대로템)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지하철역과의 거리에 따른 아파트의 매매가 변화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연구가 나왔다.

4일 한국부동산연구원이 발간한 ‘부동산연구 제29집 2호’에 실린 ‘철도 건설사업단계 및 지하철역까지의 거리가 주변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신분당선 광역철도 2단계 사업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비역세권 단지가 역세권 단지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역세권 단지의 시세변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는 신분당선 2단계(정자~광교)사업을 구상한 2006년 4분기부터 개통해 운영 중인 지난해 4분기까지 약 13년간 동천역, 수지구청역, 성복역, 광교중앙역, 광교역 등 6개 역 인근 반경 1km 내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 변동을 토대로 했다.

매매가 변동은 크게 사업제안, 제3자 공고, 실시협약, 건설공사, 개통 이후 등 5단계로 구분해 확인했다.

분석 결과 지하철 공사가 아파트의 실질매매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은 사업제안단계를 기준시점으로 이후 사업이 진행할 수록 커졌다. 그러나 지하철 공사의 완공률이 높아지면서 지하철역까지의 거리에 따른 상승률 격차가 벌어졌다.

즉 지하철역에서 거리가 먼 아파트일수록 매매가격의 상승세가 낮아진 것이다. 결국 지하철이 개통한 이후에는 역세권 내에서도 지하철역에 근접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역에서 가까운 단지의 집값이 상대적으로 더 올랐다.

논문의 주저자인 건국대 부동산학과 박사과정의 황현주 씨는 “신분당선 2단계 주변지역 아파트만 한정해 분석했기에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전제 한 뒤 “그러나 지하철공사 사업단계별로 주택가격 상승효과가 차별적으로 형성된다는 것은 보상 등에 유용한 사례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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