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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애플의 ‘제조 대행자’인 폭스콘(홍하이정밀)이 인도 공장에서도 ‘신형 아이폰’을 생산한다고 15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 결정은 궈타이밍 홍하이정밀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을 받아 방문한 뒤 확정됐다.
기존에는 최신형 아이폰은 중국 공장에서만 생산됐으며, 인도 방갈로르 소재 공장에서는 구형제품 위주 생산이 이뤄져왔다.
홍하이정밀은 또 인도 첸나이 남쪽 교외지역에도 대규모 생산공장을 준비 중인 상태다.
인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스마트폰 수요가 상승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다만 구매력이 약해 비교적 고가인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인기는 약한 상황이다.
하지만 인도 공장에서 아이폰 최신제품 생산이 이뤄질 경우 20%에 달하는 관세나 기타 운송에 따른 비용을 절감해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칸 차우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폭스콘에게 있어 아이폰에 대한 중국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인건비는 인도의 3배 수준에 달한다”며 “인도는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이며, 내수시장의 많은 잠재력은 물론 수출 전진기지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폭스콘의 인도 내 생산공장이 안드라프라데시(샤오미 제품)와 타밀나두(노키아 브랜드) 등 이미 여러 곳에 있다며 홍하이정밀이 인도 생산 제품을 통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 벌어진 무역 갈등에 따른 사업 위험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