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웨일스 "제2트럼프 없도록…시민 힘으로 가짜뉴스 잡겠다"(종합)

지미 웨일스 위키피디아 창업주, 새 플랫폼 ‘위키트리뷴’ 창간
일반참여자 기사에 팩트 수정·추가 가능…6월 서비스
“아시아 시장 진출 포문 열기 위해 한국 방문”
  • 등록 2017-05-15 오후 5:15:39

    수정 2017-05-15 오후 5:15:39

지미 웨일스 위키피디아 공동창업주가 15일 서울 중구에서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 ‘위키트리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이에스브이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인 ‘위키트리뷴’을 통해 가짜뉴스를 가려내고 대중들의 올바른 의사결정을 돕겠다”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사용자 참여형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를 만든 지미 웨일스(사진) 공동창립자는 15일 한국을 찾아 자신이 만드는 새로운 미디어인 위키트리뷴의 아시아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웨일스 창립자는 이날 서울 중구에서 간담회를 열고 “위키트리뷴은 유료 장벽이 없어 누구나 접근 가능하며 팩트가 업데이트되면서 진화하는 형태”라며 “완전히 새로운 조직으로 위키피디아에서 분리돼 독립적으로 시작했다”며 위키트리뷴을 소개했다. 웨일스는 지난달 25일 전문 기자와 봉사자 등으로 팀을 꾸려 창간한 위키트리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위키트리뷴은 기자가 전문지식을 활용해 기사를 작성하면 일반참여자들이 위키피디아 방식으로 팩트를 수정하거나 추가한다. 이어 팩트체크 봉사자가 다시 한번 검토해 기사를 완성한다. 위키피디아와 운영방식 등 여러 측면에서 유사하지만 수정 내용은 직원 혹은 권한이 있는 봉사자가 승인해야만 반영된다는 차이가 있다.

위키트리뷴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광고와 구독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조회수에 휘둘리지 않고 기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광고 수익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후원자의 기부금으로 기자 급여와 운영비 등을 충당한다. 펀딩에 참여한 지원자는 위키트리뷴이 다룰 주제 등에 견해를 제시할 수 있다. 웨일스는 “광고 수익을 받게 되면 자극적인 제목으로

클릭수만 유도한다”며 미디어의 광고 기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디지털 뉴욕타임스 구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을 보면 질 높은 기사에 대해서는 유료로 구매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런 점에서 위키트리뷴도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현재 해외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5명 이상의 언론인을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이 모였으며 6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웨일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을 보고 위키트리뷴 창간을 결심했다. 그는 “가짜뉴스가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것을 보고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미국에 이어 이달 한국과 프랑스 대선 등 전세계가 선거를 앞두고 가짜뉴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구글·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 업체에 이어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선 위키트리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9일 이란 대선을 비롯해 다음달 영국 조기 총선과 프랑스 총선, 9월 독일 총선 등 전세계적으로 선거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웨일스는 “위키트리뷴은 현재 전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짜뉴스 이슈에 대한 최고의 대안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뉴스를 고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위키피디아를 근간으로 한 위키트리뷴의 아시아 시장 진출의 첫 포문을 열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코스닥 상장사 이에스브이(223310) 사내이사로 합류한 콰미 페레이라 임파서블닷컴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위키브리뷴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이에스브이는 위키트리뷴의 한국 진출에 있어 서포터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강조셉정환 이에스브이 대표는 “위키트리뷴과 사업적으로 아직 명확히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한국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면 기부 등의 방법을 통해 계속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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