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이번 주 예정돼 있던 모든 대외 일정을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했다. 전날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여파로 모든 일정을 올스톱하고, 현안 사태 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출입기자단에 이번 주 보도자료 배포 계획와 변경 사항을 공지하고 장·차관의 일정 취소를 알렸다.
대변인실 공지에 따르면 5일 예정된 ‘제48회 차관회의’(용호성 1차관 참석)를 제외하고 이번 주 장·차관 외부 일정이 줄줄이 취소됐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긴급 회의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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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은 5일 참석하기로 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 ‘나의 현대사 보물’ 개막식에 불참한다. 6일 오후에는 국립대구박물관 30주년 기념행사 리셉션과 대구 청년예술인 임대주택 조성공사 기공식 참석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이사회 참석 일정도 취소됐다. 당초 장미란 2차관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불참을 결정했다.
이밖에 5일 배포하기로 한 ‘한일관광 비즈니스 포럼 및 제38회 한일관광 진흥협의회 개최’ 관련 자료도 잠정 연기했다. 문체부는 기존 행사 일정에 맟춰 배포 일시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유인촌 장관은 제반 사항을 감안해 이날 오후 방문할 예정이었던 인천남동국가산업단지 현장 일정을 취소했다.
유 장관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토교통부 이상주 국토도시실장과 함께 관계부처 합동으로 인천남동산단을 찾아가 ‘인천남동산단 문화융합 협의체 발족식’ 등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전 곧바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 회의에 참석했다.
또 이날 오후 열리는 ‘2024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에 원래 참석하기로 했던 용호성 1차관 대신 신은향 예술정책관이 참석한다고 알렸다.
| 한덕수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긴급 회의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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