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보석 청구 기각에 반발해 재판을 거부 중인 송영길(61) 소나무당 대표가 구치소에서 옥중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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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3일 서울구치소 안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TV 방송 연설을 녹화하게 해달라는 송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관련 법령과 선거관리위원회 회신, 전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허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71조에 따르면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는 소속 정당의 정강·정책이나 후보자의 정견, 기타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발표하기 위해 선거운동 기간 중 텔레비전 및 라디오 연설을 할 수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후보자가 1회 10분 이내에서 지역방송시설을 이용해 텔레비전 및 라디오 방송별 각 2회 이내 연설이 가능하다.
앞서 송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지난 1월 4일 구속기소된 이후 옥중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했다. 이어 지난달 11일 광주 서구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송 대표의 연설은 TV와 라디오를 통해 방송될 전망이다. KBS 광주방송총국은 4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분간 송 대표의 연설 방송을 편성한 상태다.
앞서 송 대표는 법원에 불구속 재판을 요구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달 29일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이후 송 대표는 정신적 충격을 받아 심리치료가 필요하다며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다. 이달 2일엔 단식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