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테마주는 새내기株?…8곳 주가 평균 41% 올라

“상장주 위주 단기투자 형세 보여"
"연말까지 지속될 것…주가 변동성은 유의해야"
  • 등록 2020-11-12 오후 10:00:00

    수정 2020-11-12 오후 10:00: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상장한 종목들을 일컫는 일명 ‘새내기’ 주가 상승률이 심상치 않다. 이에 최근 상장하는 종목들의 경우 대부분 발행 주식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수급에 따른 주가 등락이 클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이래 상장한 8개 종목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40%를 웃돌았다. 개별 종목별로 시초가 대비 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넥스틴(348210)(11.25%), 피플바이오(304840)(173.89%), 미코바이오메드(214610)(-26.71%), 바이브컴퍼니(301300)(-13.88%), 센코(347000)(65.17%), 위드텍(348350)(54.18%), 소룩스(290690)(33%)로 나타났다. 특히 이날 상장한 교촌에프앤비(339770) 역시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29.98%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이는 시초가 대비 상승률이므로 해당 종목들의 최근 기간 내에 주가 등락을 살펴보면 변동성이 상당하다. 특히 소룩스의 경우 상장 첫 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4거래일 째 25% 넘게 급락했고 이날은 7%대 하락했다. 피플바이오 역시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이날 6% 넘게 반등하는 등 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에 최근 신규 상장 종목들의 발행 주식수가 많지 않아 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극심할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연구원은 “신규 상장주라는 하나의 카테고리, 테마주 형식으로 최근 상장주들이 묶여 있어 보이는데 신규상장 주식들의 유사한 점은 발행 주식수가 얼마 없다는 점으로 대부분 1000만주가 안 된다”면서 “아무래도 이러면 유동성 측면에서는 수급에 따라서 주가 등락이 크다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요즘 개인이 주도하는 장세다 보니 공모주 열풍 등 경험이 쌓이면서 시장에서 단기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면서 “백신 관련 발표 이후 성장주에서 경기 민감주로 옮겨오는 추세 속에서, 투자자들의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수급 쏠림 가능성은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공모주 배정 및 기업공개 개선방안’ 토론회에서는 현재 공모주에 몰리는 관심이 상장 첫 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까지 오르는 것) 등 높은 수익률에서 기인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는 충분한 기업 분석 없이도 공모주는 배정만 받으면 높은 수익률이 보장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라며 “기대심리로 인한 매수,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가 겹치며 높은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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