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은 자유·풍요로의 전진, 국민 공감대 확보해야"

  • 등록 2020-09-15 오후 6:14:23

    수정 2020-09-15 오후 6:14:2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자신의 통일관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장관은 “따로 살던 삶에서 함께 사는 삶으로 변화하는 것”이 통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으로부터 통일 필요성을 묻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통일은 작은 삶의 무대에서 더 넓은 삶의 무대로 우리 삶이 확장되는 것”이라며 “통일로 생길 경제적 문화적·정신적 유익함, 나아가 군사·안보적 상황에서 속박된 우리 삶이 더 자유롭고 풍요롭게 전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1994년 나온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 대해서도 “여전히 유효한 측면이 있고 더 발전돼야 할 측면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은 1994년 김영상 정부 대통령 집권 당시 정부가 공식적으로 제시한 통일 방안으로 화해협력, 남북연합, 완전 통일의 과정을 거치는 점진적 통일 방안을 말한다.

이 장관은 “여전히 유효한 측면은 단계적, 평화적 정신적으로 통일 설계했던 정신”이라고 지적했고 “발전돼야 할 측면은 대민 민주주의가 높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족주의와 민주주의 균형을 찾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이 “민족이기 때문에 통일해야 한다는 국민은 10명 중 3명”이라며 당위적 통일론이 설득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 장관은 “국민 생각이 변하고, 특히 젊은층 생각이 달라진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을 거론하며 “당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민주주의 속 형성된 공정과 정의 문제의식과 통일국가를 지향하는 의식이 조화롭게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우리를 한민족으로 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이 장관은 “(북측이 남측을) 민족으로 보는것과 대결, 경쟁 상대로 보는 것이 공존한다”며 “북의 대남전략을 보면 적대전략에서 다른 한편으로 평화·공존 전략이 같이 성립하는 과정으로의 변화의 모습이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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