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3차 추경 35조 3천억” 김종인 만나 깜짝 공개(종합)

김종인, 文대통령 축하난 가져온 강기정 접견
강기정 "3차 추경 6월에 통과를"
김종인 "내용 보고 적극 협조"
  • 등록 2020-06-02 오후 7:49:49

    수정 2020-06-02 오후 7:49:49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정부가 추진 중인 3차 추가경정예산안 규모를 깜짝 공개했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2일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하기 위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35조 3천억 정도로 맞췄다”며 3차 추경안의 국회 통과에 대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협조를 요청했다.

강 수석은 3차 추경과 관련 “1차 추경도 90%, 2차 추경도 거의 100% 가까이 집행이 됐고, 3차 추경을 6월에 꼭 좀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상당한 금액의 재정이 투입됐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10~20조원 정도로는 안 될 것으로 생각했다. 3차 추경의 내용이 어떻게 짜여졌느냐를 봐서 협조를 적극적으로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회 개원을 당부하는 강 수석에게 “(민주당이)177석 거대 의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무슨 걱정이 그리 많나”고 말하기도 했다.

또 거대 여당의 포용적 자세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여야가 협력이 되도록 조정 역할을 해 달라. 여당에다가 뭐라도 해서 빨리 협상이 진행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강 정무수석은 “대통령이 5일 개원연설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국회에서 지혜를 모아달라”고 답했다.

아울러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가 지나면 여야 논쟁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경제 회복이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합리적인 국정운영이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 이후 지금 2단계 시작에 들어간다. (그동안) 방역 관점에 주력했으니 이제 처음과 달리 사회 제도 문제까지 거의 비슷한 시각에서 봐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회복 문제, 국민 생활 안전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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