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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인력만 100명…AI 야구 정보 서비스 시작
15일 엔씨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I 연구개발(R&D)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2011년 2월부터 테스크포스(TF) 형태로 AI 연구를 시작한 엔씨소프트가 이에 대한 내용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씨는 현재 AI센터와 NLP(자연어처리)센터를 주축으로 5개 영역으로 나눠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NLP는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AI센터는 △게임AI랩 △스피치(Speech)랩 △비전(Vision) TF로, NLP센터는 언어AI랩과 지식(AI)랩으로 나눠 운영된다.
2개 센터는 모두 김택진 대표 직속 조직으로 소속된 R&D 인력만 100명에 달한다. 게임업계 AI 연구조직 중에서는 가장 크다. 이재준 AI 센터장은 “회사 내 다른 연구를 하던 분을 데려온 것이 아니라 진짜 AI 전문가를 뽑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엔씨는 NLP센터가 만든 AI 기반 야구정보 서비스인 ‘페이지(PAIGE)’의 서비스 계획도 밝혔다. AI 기술을 활용한 페이지는 경기 상황과 이용자의 요구에 맞춰 이에 적합한 기사와 선수 및 경기정보를 제공한다.
장정선 NLP 센터장은 “페이지 서비스는 오는 24일부터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서비스를 시작하고 4월에는 사전테스트, 7월14일 올스타전부터 전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음성 신호에 포함된 언어·화자·감정을 인식하고 텍스트를 감정이 실린 사람의 목소리로 변환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스피치랩의 기술은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 또 AI가 이미지 또는 비디오를 인식해 이미지를 만드는 비전TF의 연구도 그래픽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NLP 센터에서 연구하는 내용도 마찬가지다.
‘페이지’ 서비스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페이지가 성공할 경우 야구가 아닌 경제 또는 정치 콘텐츠를 넣어 다른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장 센터장은 “특히 데이터와 텍스트가 많은 분야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엔씨 AI 조직의 비전은 ‘AI 기술로 새로운 미래경쟁력을 창출하자’는 것”이라며 “처음 연구를 시작할 때부터 게임 영역에 한정해서 시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