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출시 연기設...노트7 사태 여파인가

  • 등록 2016-11-08 오후 4:37:09

    수정 2016-11-08 오후 4:37:09

지난 2월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고동진(무대 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S7’을 선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이 출시 시기를 늦추게 될까.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해 삼성이 차기작 완성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S8’의 공개가 당초 내년 2월에서 4월로 미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통해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해 왔다. 내년 MWC는 2월 27일에 개막한다.

노트7 단종 이후 차기작 S8의 출시 시기는 세계 스마트폰 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 삼성전자가 노트7으로 상한 자존심을 회복하려면 S8의 성공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근래에는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이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부진할 것이기 때문에 S8 조기 출시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품질을 확실하게 보증하기 기하기 위해 출시 연기설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노트7 소손 사건으로 차기작인 S8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삼성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지난 사태가 회사의 명성에 악영향을 끼쳤고 회사 측은 아직도 제품 폭발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S8의) 지연 출시는 다음 제품 성공을 위한 삼성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S8은 노트7에 탑재된 홍채인식 기능은 물론 삼성 프리미엄 라인업 최초의 듀얼카메라,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서비스 등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기반 음성비서는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서비스. 4일 삼성전자는 이달 초 인수한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 ‘비브랩스’와의 합작으로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스마트폰의 한 기능으로서 음성비서 서비스가 아니라 향후 스마트홈 시대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애플과 삼성의 대규모 국제 전시회 첫 맞대결이 무산될 지 여부도 관심사다. 애플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MWC에 참가하지 않았는데, 최근 MWC 2017 공식 홈페이지 전시 참여 기업 리스트에 애플이 등재되면서 삼성과 처음 격돌하는 게 아니냐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S8의 출시 시기에 대해 “얼마 전에는 S8 조기 출시설이 돌더니 지금은 지연 출시설이 돌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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