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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이날 워싱턴주 10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공화당 후보인 키스 스왱크를 꺾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8일 오후 11시 47분 현재 개표가 56% 진행된 가운데,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57%의 득표율을 기록해 스왱크(43%)를 14%포인트 앞섰다. 이에 스트리클런드 의원과 지지자들은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고, 미 언론들도 당선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앞서 뉴저지주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앤디 김 의원에 이어 한국계 의원 중에선 두 번째로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2020년 11월 3일 미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주), 영 김(캘리포니아주)과 함께 처음으로 하원에 발을 들였다. 당시 재선에 성공한 앤디 김 의원까지 미 하원에 진출한 한국계 4인방 중 1명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서울 출생으로 1962년 9월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씨와 미군 아버지 윌리 스트리클런드 사이에서 태어났다. 1세 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고 마운트타코마 고교를 졸업한 뒤 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을, 클라크애틀랜타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전공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순자’로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수차례 밝혔다. 2021년 1월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선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그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계 미국인이자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 한복을 입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깊은 의미가 있다”며 “한복은 내가 물려받은 문화적 유산을 상징하고 우리 어머니를 명예롭게 할 뿐만 아니라 의회에서 다양성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더 큰 증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