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IPO' 앤트그룹 中당국 최종 승인…상하이·홍콩 동시 상장

中, 앤트그룹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 등록 동의
상하이와 홍콩서 총 40조원 조달 예정
로드쇼 등 거쳐 빠르면 내달 초 상장
  • 등록 2020-10-22 오후 6:21:54

    수정 2020-10-22 오후 6:21:54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역대 최대 기업공개(IPO)로 꼽히고 있는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Ant Group)이 중국 당국의 최종 승인을 얻었다.

22일 중국 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전날 공고를 내고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앤트그룹의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스타마켓) 등록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커촹반은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운영하는 기술주 전문 시장으로,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린다.

앤트그룹은 최근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공청회를 통과한 데 이어 중국 증권 당국의 승인까지 받아 홍콩·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이 확정됐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앤트그룹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IPO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앤트그룹은 “현재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상장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예상한 시간표가 없다. 시간표와 관련된 어떤 추측도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앤트그룹은 상하이와 홍콩거래소에서 총 350억달러(40조5440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이는 세계 역대 최대 IPO 기록을 세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조달 규모 294억달러를 뛰어넘는다.

앤트그룹은 증감위 승인 직후 주식모집 의향서를 발표해 홍콩과 상하이에서 각각 최대 16억70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이신은 커촹반 관례상 로드쇼(투자설명회), 온·오프라인 주식 청약 등에 최소 10거래일 정도가 걸려 앤트그룹이 내달 상순께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핀테크 회사인 앤트그룹은 현재 알리바바가 지분 32.65%를 보유(IPO이후 지분율은 25.8%로 희석)하고 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실질 지배하는 항저우윤보가 50.5%를 갖고 있다. 앤트그룹의 기업 평가액은 2500억달러(289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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