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엠더블유 RRA 장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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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케이엠더블유(032500)(KMW)는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라쿠텐 모바일과 올 연말까지 890억원 규모로 4세대(4G) 이동통신 기지국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라쿠텐은 지난 2018년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제4이동통신 사업자로 허가 받고 본격적으로 자체 이동통신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라쿠텐은 우선 4G망부터 구축하고 있으며 전국망 구축은 몇 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엠더블유는 라쿠텐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단계 4G망 구축사업 당시 안테나를 공급했다. 이어 이번 2단계 사업에서는 기지국용 송수신 입출력장비 ‘RRH’(Remote Radio Head)와 안테나를 통합한 4G용 ‘RRA’ 장비와 함께 ‘RTS’를 공급할 예정이다.
RRA(Remote Radio Head+Antena)는 별도로 안테나가 필요하지 않아 통신사업자가 장비 구입비용과 함께 설치비, 유지관리비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RTS(Remote-controlled Tilting & Steering)는 작업자가 철탑이나 옥상 같은 기지국 환경에서 장비 설치나 유지보수 때마다 매번 수작업으로 장비 빔 방향을 조정해야 했던 기존 방식 대신, 원격으로 최적의 빔 방향을 제어하는 장치다.
케이엠더블유가 지난해 RTS 시제품을 처음 공개한 이후 상용화 공급은 이번이 첫 사례다. 라쿠텐 외에도 현재 복수의 통신사 및 장비회사와 RTS 공급을 협의 중이다. 라쿠텐은 케이엠더블유로부터 RTS 제품을 도입해 4G망뿐 아니라 5G망 구축에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엠더블유 관계자는 “라쿠텐의 2단계 4G망 구축 전체사업 규모는 유동적이지만, 연말까지 890억 규모 기지국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며 추가적인 물량 공급도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