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팡(FANG)’을 중심으로 한 미국 정보기술(IT)주식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최근 미국 IT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우려가 커진 상황이지만 장기 성장성이 높다는 전망에 관련 펀드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 20억원 규모의 기관 대상 ‘삼성 FANG 플러스 1.5배 레버리지‘ 펀드를 설정했다. 이 펀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FANG 플러스(FANG+) 지수의 일일등락률을 양의 1.5배수에 연동되게 한 상품이다. FANG+지수는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등 소위 FANG 기업을 비롯해 애플(Apple), 알리바바(Alibaba), 바이두(Baidu), 엔비디아(NVIDIA), 테슬라(Tesla), 트위터(Twitter) 등 10개 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다.
유동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FANG종목들이 고점대비 10~20% 하락했지만 나스닥 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어서 대표 종목들도 올라갈 것”이라며 “AI, 클라우드, 동영상 등 관련 종목들도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 장기금리가 올라가고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영업마진 축소 우려가 제기되면서 조정받고 있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익증가율도 두자리수 이상 상승하고 점유율도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