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수산물 소비량 일본 제치고 전세계1위.. 어획량은 지속 감소

국내 수산물 생산량 감소.. 수입산 고등어 점유율 40%
박완주 의원 "휴어제 내년 시범사업 예산확보 중요"
  • 등록 2018-10-25 오후 3:46:20

    수정 2018-10-25 오후 3:46:20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우리나라 연근해 어획량이 2016년 100만톤 선이 44년 만에 붕괴된 데 이어 지난해는 93만 톤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의 수산물 소비량은 일본을 제치고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천안을)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휴어제 타당성 분석 및 도입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2015년 한해 수산물 소비량은 2000년 대비 약 76% 증가한 305만 톤을 기록했다. 인당 소비량으로 따지면 58.4kg으로 일본의 50.2kg을 제치고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수산물 생산량은 계속해서 감소해 수입은 증가하고 자급률은 하락하고 있다. 특히 고등어의 경우 2013년 노르웨이산 수입량은 1만7000여 톤에 불과했지만 국내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2017년의 경우 노르웨이로부터 무려 4만 톤 가까이 수입돼 국내 고등어 점유율의 40%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국내 고등어 대형선망은 줄어든 고등어 자원을 회복하고자 올해 최초로 자율휴어기를 기존 1개월에서 2개월까지 늘렸다. 휴어기간 확대로 경제적 손실은 발생했지만, 휴어의 효과는 입증됐다.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국내 고등어 9월 생산량은 전월과 비교해 17% 증가한 3만 259톤을 나타냈다.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많은 어획량이다.

박완주 의원은 “어획량은 곧 어가의 소득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로 줄어든 수산자원은 어업수입의 감소로 이어지게 되고, 수입 감소는 불법조업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면서 “이제 ‘휴어제’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수협중앙회의 ‘연근해 어업의 자율적 수산자원 관리방안’ 자료에 따르면 수산자원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점 만점에 어업인(4.09점)과 수협임직원(4.49점), 어업공무원(4.6점) 모두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정부는 내년부터 ‘휴어제’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고등어 대형선망의 자율 휴어기간에 한해 어선원 기본급을 지원해주는 사업을 실시한다. 하지만 국비 50%, 지방비 40%, 자부담 10%의 예산편성으로 인해 지방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해당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되어야만 향후 타 업종에까지 휴어제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소득보전을 위한 충분한 예산확보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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