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영풍정밀(036560) 주가가 고려아연(010130)과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 종료 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당 3만5000원에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진행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마진콜 발생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주가가 다시 급락할 경우 최 회장 측에 1300억원을 빌려준 하나증권이 조기상환을 요구하거나 반대매매에 나설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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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측 공개매수가 끝난 지난 22일 하루 새 17.51% 급락했고, 23일에도 2.44% 하락 마감했다. 이날도 상한가 반등 이전 장 초반 1만8000원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최근 일주일간 등락률을 보면 △17일(7.49%) △18일(-26.58%) △21일(9.71%) △22일(-17.51%) △23일(-2.44%) △24일(30%)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최 회장 측은 하나증권에서 돈을 빌리면서 최 회장 및 특수관계인 14인이 보유한 550만주와 제리코파트너스가 공개매수로 확보한 지분 549만2083주를 담보로 설정했다. 해당 담보 가치는 이날 장중 2072억원까지 감소했다가 2858억원까지 늘었다. 대출금 1300억원 중 제리코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결제에 사용하지 않은 원리금(35억원)을 제외한 1265억원 대비 담보 자산의 가치 비율(LTV)이 너무 높아질 경우 마진콜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고려아연 측은 “하나증권과 제리코파트너스가 체결한 영풍정밀 주식담보대출 계약에는 마진콜 관련 조항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