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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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세계 부동산 시장에서 중국인들의 발 빼기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큰 손 투자자인 중국인들이 부동산에서 돈을 빼면서 집값 하락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중국의 대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은 지난해 3분기에 유럽 부동산 시장에서 2333억달러 규모로 매각했다. 호텔이나 사무실 건물, 상업용 부동산 등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매입한 부동산은 5억810만달러에 불과했다. 미국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10억달러 이상 매도했고, 매수는 2억3100만달러에 그쳤다.
최근 수년간 중국 자금은 세계 곳곳의 주요 건물들을 사들이며 부동산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매도로 돌아선 모습이다.
중국인들이 세계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를 줄이는 이유는 중국 당국의 자본 유출에 대한 제한이 지난해부터 강화된 영향이 크다.
리얼캐피털의 톰 리히 선임 연구원은 “중국 투자자들의 상업용 부동산 매각은 시장 상황보다는 해외 투자를 억제하고 있는 정책 영향이 크다”며 “이런 분위기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