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제공자의 모발상태가 모발이식시 영향받아

모발이식술에서 모발제공부위인 후두부의 모발이 수술대상자의 성별, 연령, 그리고 안드로겐탈모증의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
  • 등록 2018-11-01 오후 3:01:47

    수정 2018-11-01 오후 3:01:4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모발이식시 공여부모발의 밀도와 직경이 ‘모발이식술’의 결과를 좌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발이식술 결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은 공여부모발의 밀도와 직경이라고 할 수 있다. 공여부모발의 밀도는 한 번 수술로 이식할 수 있는 모발수가 결정되는 주요인이며 공여부모발의 직경은 이식된 모발이 두피를 얼마나 가려서 미용적 효과를 얻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미를 갖는다. 공여부모발의 직경에 따라 이식된 모발이 더 많아 보일수도, 더 적어보일수도 있다.

조성인 강남테마피부과 루트모발이식센터 원장은 “공여부모발의 직경은 경험적으로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가늘어진다는 것을 알수 있다”면서 “그러나 공여부모발들이 안드로겐탈모증의 영향을 받는가와 남녀의 성별에 의한 차이가 있는 가에 대한 것은 파악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연령증가에 따른 모발직경감소도 어느 정도인지 객관화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나 이러한 대상자의 특성에 대해 모발직경이 어떤 양상으로 바뀌는지를 알고 있다면 모발이식술에 대해 상담하고 수술을 계획을 세우는데 더 정확하게 개인화시키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조성인 원장은 대상자들로부터 모발이식술의 공여부에 해당되는 후두부와 측두부의 모발을 채취해 연령, 성별, 그리고 안드로겐탈모증 여부에 따라 공여부모발의 직경을 측정해 비교했다.

대상은 2017년 3월부터 1년간 강남테마피부과 및 루트모발이식센터에서 모발이식술을 받은 대상자 중 후두부공여부의 모발을 수집할 수 있었던 340명을 대상으로 하여 후두부의 표준화된 다섯 부위에서 모발을 채취하여 모발직경을 측정했다.

그 결과 대상자 340명 중 남성 282명(21-77세, 평균 39.4세) 및 여성 58명(17-72세, 평균 33.6세)으로 모두 아시아인이었고 대부분 한국인이었다. 남성 282명 중 7명이 헤어라인교정술대상자 (평균 31.4세) 및 275명이 남성형탈모증대상자(평균 39.6세)이었다. 여성 58명 중 48명이 헤어라인교정술 (평균 31세)을 받았다. 한 명은 흉터개선목적 (42세)이었다. 여성형탈모증 대상자 9명(46.7세)이었다.

측정된 모발의 평균직경은 여성형탈모증에서는 63.1 ㎛이었다. 헤어라인교정 남성은 64.9 μm이었다. 여성에서 탈모가 없었던 대상자는 64 μm이었다. 남성형탈모증의 타입에 따른 평균직경은 Type Ⅱ 64.9 ㎛, Type Ⅲ 63.7 ㎛, Type Ⅳ 60.5 ㎛, Type Ⅴ 59.3 ㎛, Type Ⅵ 57.6 ㎛, 그리고 Type Ⅶ 53.2 ㎛이었다.

남성형탈모증 및 여성형탈모증에서 10세 간격으로 연령대를 구분하였을 때 모발의 평균직경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감소하였다. 남성형탈모증에서는 20대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평균직경은 30대, 40대, 50대, 그리고 61세 이상에서 20대에 비하여 각각 15.7%, 12.3%, 12.7%, 11.5%, 그리고 16.1%로 평균 13.7% 감소하였으며 여성에서는 4.6%, 2.2%, 6.4%, 13.9%, 그리고 10.9%로 평균 7.6% 감소했다.

조 원장은 “공여부의 모발은 성별, 연령 및 탈모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면서 “이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모발이식술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외과의들은 이러한 사실을 수술에 반영해 디자인 결정 및 이식 밀도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인 강남테마피부과 원장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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