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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희 에스에이피코리아 상무는 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2전시장 7홀)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Contents Universe Korea 2023) 주제강연에서 적절한 법제화가 AI 산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 상무는 “‘딥페이크 AI’(이미지 합성) 기술을 통해 독립유공자 등 조상님을 만날 수 있는 순기능이 있는 반면, 유명인의 이미지를 악용해 음란물 등으로 사용하는 역기능도 있다”며 “인공신경망이 적대적으로 학습하게 되면 인간이 알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해지고, 그로 인해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른바 실제 인물과 ‘딥페이크’ 인물이 충돌해 촉발하는 ‘듀얼 유저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상무는 “우리나라는 AI 윤리에 대한 법제도가 전무한 상태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도 AI 윤리 법제도를 수립한 나라는 단 한 곳도 없다”며 “결국 규제가 필요한데, 지나친 규제는 오히려 AI 기술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딥페이크 AI’를 판별할 수 있는 AI가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정 상무는 “‘딥페이크 AI’ 디텍션 앱을 설치하면, 해당 영상과 사진이 딥페이크인지 사실인지 판별해주는 AI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며 “빠르게 상용화가 이뤄진다면 오히려 미국과 영국 등에 역수출하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AI와 콘텐츠 전문가 50여명이 무대에 올라 강연, 토크쇼, 워크숍 등 4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 이틀째인 10일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