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고령층엔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정세균 국무총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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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23일 채널A에 출연해 고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유보한 것과 관련해 “(AZ 백신은) 65세 이상에 대한 효과성 검증이 조금 덜 돼 확인 후 접종하는 것으로 돼 있고, 그 사이 3월 말∼4월 초에 화이자 백신이 들어온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1호 접종 대상 가능성에 대해선 “만약 국민들이 접종을 주저한다면 책임있는 사람이 먼저 나설 필요가 있지만, 현재 봐선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오히려 전 순서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 중 94%가 접종하겠다고 답했는데 이는 외국에 비해 굉장히 높은 비율”이라며 “해외 출장을 가야 하는 비즈니스맨 등 빨리 맞았으면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일반 국민 중에서도 백신 접종을 고대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7900만 명분 백신을 확보한 것에 대해 “인구를 5000만 명으로 볼 때 70%인 3500만 명이 접종하면 집단면역이 이뤄진다는 것이 상식”이라며 “2배도 넘는 물량이어서 적정량을 넘는 충분한 양이 확보된 걸로 본다”고 전했다. 또 화이자 도입 일정을 앞당긴 것에 대해 국내 주사기의 역할이 컸다고 전했다. 그는 “화이자는 주사기가 필요하고, 우리는 (도입) 일정을 앞당겼으면 했다”며 “양측의 관계가 맞아떨어져 ‘윈윈’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