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애기봉에 '남북평화의 종' 설치…평화통일 염원

유엔 상징 조형물에 2m 높이 종 설치
판문점선언 1주년에 첫 타종식 개최
  • 등록 2019-01-02 오후 5:47:23

    수정 2019-01-02 오후 5:47:23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 정상에 설치왼 ‘남북평화의 종’. (사진 = 김포시 제공)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김포시는 월곶면 애기봉 정상에 ‘남북평화의 종’을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정전협정 65주년(2018년 7월27일)을 기념해 만든 이 종에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염원이 담겼다.

종은 유엔(UN)을 상징하는 알파벳 철자 U자와 N자 모양의 조형물을 위·아래로 연결한 9m 높이의 청동구조물 안에 설치됐다. 종의 높이는 2m이다. 전체 디자인은 영국의 그래픽 디자이너인 아놀드 슈왈츠만이 맡았다.

전통적인 범종 제작기법으로 주조된 종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원광식 주철장이 직접 만들었다.

남북평화의 종은 김포시의 보조금 지원 사업으로 제작됐다. 앞서 김포시가 2017년 초 ㈔우리민족교류협회가 신청한 보조금 3억원 지원을 결정했고 ㈔우리민족교류협회는 시 보조금에 민간기금 2억원을 더해 제작에 들어갔다. 지난해 6월 완성된 종은 주변 시설 보완 등을 거쳐 최근 애기봉 정상에 설치됐다.

김포시는 남북정상 판문점선언 1주년인 4월27일 첫 타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국방부 협의를 거쳐 매년 한국전쟁 발발일(6월25일), 정전기념일(7월27일), 유엔의날(10월24일), 12월31일 타종할 계획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한강하구와 북녘 땅을 바라볼 수 있는 애기봉이 드디어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장소로 거듭났다”며 “김포시가 남북평화, 남북교류의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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