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 9년만에 분기 적자..4Q 북미향 시장 확대(종합)

영업손실 317억 ''적자전환''..가동률 하락
4분기 핵심고객 美 합작공장 신규 가동
4680원통형 하이엔드동박 퀄 테스트 진행
LFP양극재·황화물계 전고체 성과 구체화
  • 등록 2024-11-01 오후 4:45:55

    수정 2024-11-01 오후 4:45:55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영향으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9년여만에 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4분기 핵심고객의 북미 합작공장 가동으로 북미향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1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3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114억원, 영업손실 317억원, 당기순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액은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2177억원) 대비 2.9% 감소했다. 유럽 시장 둔화에 따른 전체 판매량 감소로 매출에 영향을 미쳤지만 북미향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5% 대폭 상승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재고조정에 따른 국내 익산공장과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고정비가 증가했고, 재고에 대한 평가 손실 및 말레이시아 현지 환율 변동성의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4분기 실적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핵심고객의 북미 합작법인(JV) 공장 신규 공급으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북미 시장 전기차용 동박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내년 유럽 지역의 EV 보조금 재개 및 다수의 EV모델 출시 효과와 핵심고객 북미 공장 양산과 현지 OEM에 신규 물량 공급을 개시하면 동박 판매량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내년 전체 북미 판매량은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북미 시장 비중도 40%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엔드 동박 플랫폼 기술력을 통한 차세대 배터리·AI 소재용 동박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차세대 4680원통형용 하이엔드 동박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고객사 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고객사의 경우 퀄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4680 준비 중인 고객사에 대한 퀄 테스트는 2025년 상반기 중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2025년부터 고객사 양산 시점에 초기 물량을 선행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2026년 이후부터는 북미 시장 판매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과 LFP(리튬·철·인산) 양극활 물질도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9월 70톤(t) 규모의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파일럿 준공을 완료했고, 지난달부터 가동에 나섰다. 현재 시제품과 관련해 다수의 국내외 고객사와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연산 1000톤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 완공을 앞두고 있는 LFP 양극재 역시 생산된 시제품을 K배터리사는 물론 해외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지만 기술 개발을 통한 내실 강화와 지속 성장 중인 북미 시장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고객사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여 동박 기술 리더십, 차세대 소재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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