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10년 전부터 ‘LH 자체 감사 부실’ 지적

2010년 감사원 감사서 ‘필수 점검사항’ 지적
직원 9000명으로 늘 때 징계적발 20명 불과
  • 등록 2021-03-11 오후 9:15:45

    수정 2021-03-11 오후 9:15:45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9일 압수수색한 경기 광명시 한국토지주택공사 광명시흥사업본부에서 관계자들이 드나들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감사원이 이미 10년 전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체 감사를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MBN은 11일 감사원이 2010년 실시한 LH 감사결과보고서를 입수, 이같이 보도했다.

당시 감사원은 LH가 자체 감사기구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 이 기구에서 1년간 징계를 내린 인원은 중징계 16명 등 전체 직원의 1.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감사원은 이런 비위 행위자로부터 추징·회수한 돈은 예산의 0.04%에 그쳤다고 집계했다.

당시 LH의 자체 감사조직은 약 60명의 인력으로 구성됐다. 이 때문에 감사원은 감사인력에 비해 자체 감사가 부실하다고 보고 LH의 자체감사능력을 ‘필수 점검 사항’으로 분류했다.

감사원의 이러한 지적에도 LH의 자정 기능은 기대에 못 미쳤다. LH의 견책 이상 징계자 수는 2016년 13명, 2017명 20명에 그쳤다. LH 직원 수가 10년 전 6000여명에서 9000여명으로 50%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인원 대비 징계 적발 건수는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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