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방러…푸틴·아베와 연쇄 정상회담

동방경제포럼 세계 50여개국서 4000명 이상 참석
文대통령, 푸틴 대통령 초청에 주빈으로 참석
  • 등록 2017-09-04 오후 6:18:04

    수정 2017-09-04 오후 6:21:1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7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G20 메세 A4홀 내 양자회담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9월 6·7일 1박 2일 일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해 한러·한일 정상회담을 연쇄적으로 북핵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다.

동방경제포럼은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러시아 정부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국제회의다. 지난 7월 독일 함부크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주빈으로 초청해서 참석하게 됐다. 이번 회의에는 문 대통령, 아베 총리, 몽골 대통령 등 정상과 26개국 정부대표 등 세계 50여개국에서 4000명 이상이 참석한다.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6일 한러 정상회담과 7일 한일 정상회담이다.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도발과 관련해 국제적인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때문이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한러 정상회담은 제일 중요한 부분이 정상간 유대와 신뢰를 부각해서 소통 기반을 조성하는 데 제일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러는 취임 이후 4개월만으로 역대 대통령과 비교할 때 가장 짧은 시간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이다. 한러는 지난 2009년 이후 정상간 정례방문이 합의돼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중지된 상태다. 지난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의 방한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방러 없이 2016년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바 있다.

한러 정상회담의 주요 이슈는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 △양국 실질 경제협력 등이다.

남관표 제2차장은 북핵문제와 관련,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나름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 정상간에 서로 의견을 나누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경협 기반 확충과 관련, △고위인사 교류 확대 △경제 제도적 기반 확충 △극동지역 개발협력의 선순환적 구조 정착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현지에서 7일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미래지향적인 실질 협력 방안은 물론 북핵 대응 방안 등이 주요 이슈로 심도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한·몽골 정상회담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지난 7월 취임한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력에 굉장히 큰 기대와 의욕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몽골이 동북아지역 비핵화 협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은 물론 자원을 많이 가진 나라기이 때문에 자원분야 협력을 중심으로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남관표 제2차장은 동방경제포럼과 관련, “한국과 러시아가 지역 경제협력을 강화해 향후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해서 경제협력을 해야 될 경우 가장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신북방정책을 실현하는데 굉장히 좋은 여건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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