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 및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11년에 설립한 수젠텍은 바이오 진단 전문기업이다. 종합병원용 다중면역블롯, 중소형 병원형 현장진단, 개인용 퍼스널케어 등 3개 진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인플루엔자 △결핵 △치주질환 △여성질환(질염, 요실금 등) △만성질환(당뇨, 고혈압) 등을 진단하는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다중면역블롯은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 등 질환의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다중진단할 수 있는 전자동 시스템이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RNA(리복핵산),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이 시스템은 상급 종합병원 및 검진센터 등 국내 100여곳의 주요 의료기관과 중국 400여곳의 의료기관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다중면역블롯은 2013년 케이맥바이오센터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외 진단기업들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해왔다. 수젠텍이 2017년 케이맥바이오센터를 인수한 후 전자동 시스템에 사용되는 다중진단 시약까지 직접 개발하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다중면역블롯 전자동 시스템과 진단시약을 모두 개발 및 판매하는 회사가 됐다.
현장진단 시스템은 중소형 병원 및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사용한 수 있는 진단 플랫폼이다. 각 제품에 대한 유럽공동체마크(CE) 인증 및 개별국가 인·허가를 통해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
기존 결핵 진단 방식은 객담(가래)를 검체로 이용해왔다. 하지만 검체의 질과 상태에 따라 진단 결과에 편차를 보이는 단점이 있었다. 수젠텍은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것이다. 최근 임상시험을 마치고 국내 인·허가를 진행 중이며,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외 제약사 및 보건당국과 임상시험을 협의 중이다.
손 대표는 “객담을 이용한 소형 분자진단 제품을 개발한 미국의 세피이드(Cepheid)사가 연간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다국적 진단회사인 다나허(Danaher)에 5조원의 가치로 인수되는 등 혁신적인 결핵 진단제품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높다”며 “수젠텍도 혈액 기반의 결핵 진단 제품을 내세워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4억4900만원, 영업손실은 46억3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젠텍의 공모 주식수는 150만주다. 희망공모가는 1만2000~1만4000원이며, 총 공모 예정금액은 180억~210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을 통한 혁신적인 신제품의 개발, 글로벌 임상시험 및 마케팅 비용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7·8일 수요예측과 15·16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이달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