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S' 뗀 코오롱티슈진…주가 오를까

"매매거래제한조치 해제되며 향후 수급 개선 기대"
해제 기대감으로 7거래일동안 주가 20%↑
  • 등록 2018-11-06 오후 5:00:50

    수정 2018-11-06 오후 5:03:19

코오롱티슈진 올해 하반기 주가 추이 (자료=마켓포인트)(기준=2018년 11월 6일)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오롱티슈진(950160)이 미국 증권위원회의 매매거래제한조치(Regulation.S) 종목에서 해제됐다. 미국 증권위원회는 미국 기업이 다른 나라에 상장할 경우 1년간 자국 투자자들이 해당 주식을 사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해제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돼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 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이날 상장 후 1년이 지나면서 매매거래제한조치종목에서 탈피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오롱티슈진의 매매거래제한조치는 전날(5일)까지였다”며 “이날부터 종목 끝에 붙은 ‘Reg.S’가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코오롱티슈진은 코오롱의 자회사로, 본사가 미국에 있는 미국 기업으로 분류돼있다. 하지만 뉴욕증시가 아닌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미국 증권거래법 규정에 따라 상장 후 1년까지 매매거래제한조치종목으로 지정됐다. 매매거래제한조치종목으로 지정된 지난 1년동안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투자자들의 자금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날 매매거래제한조치종목 지정에서 해지되면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자본이 유입되지 못했다”며 “11월 6일 Reg.S 지정이 해지되면서 수급도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앞선 사례로는 엑세스바이오(950130)가 있다. 미국 뉴저지에 본사가 있는 외국회사로 분류돼 지난 2013년 5월 30일 매매거래제한조치종목으로 상장된 바 있다. 진 연구원은 “엑세스바이오의 상장초기 외국인 지분율은 0%였다”며 “다만 Reg.S가 해제되기 직전부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해 2015년에는 11%에 도달했던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코오롱티슈진의 외국인 지분율은 5.56%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외국인 지분율은 30.58%이다. 코오롱티슈진보다 시가총액 비슷한 펄어비스(263750)의 외국인 지분율은 9.65%, 시가총액이 5000억원 낮은 셀트리온제약(068760)의 경우에도 6.76%로 코오롱티슈진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해 최근 주가도 반등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최근 7거래일동안 20%가량 상승했다. 진 연구원은 “엑세스바이오의 시가총액이 1000억원대라는 점을 안하면, 현재 시가총액이 2조5000억원 수준이나 외국인 지분율이 5%대에 불과한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더 많은 외국인 투자자가 유입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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