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는 현대차(005380) 쏘나타가 경쟁하고 있는 일반 중형세단 시장의 선두인 도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까지 위협하는 판매량을 올리고 있어, 또 다른 지각변동을 예고 중이다.
11일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는 지난 7월 미국에서 1만4250대가 판매돼 미국 전기차시장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25%로 출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누적으로는 3만8100대를 기록해 테슬라 모델3는 전기차 시장을 넘어 미국 내 프리미엄(고급) 미드사이즈(중형차) 시장에서도 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를 넘어 1위를 차지했다. 이 시장에서 절대적인 권위를 자랑하던 C-클래스와 3시리즈는 같은 기간 각각 3만3500대, 2만736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테슬라 모델3의 판매량이 이처럼 급속도로 올라간 데는 생산 안정화가 큰 몫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애초 테슬라는 배터리 팩과 차체 조립공정상의 문제로 심각한 병목현상이 발생, 한 때는 월 500대 생산도 버거웠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차량 조립을 사람의 손으로 직접 하는 ‘텐트공장’을 설립해 목표로 했던 주당 5000대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테슬라 모델3의 월 판매는 이제 고급차 시장을 넘어 가장 대중적인 지표로 꼽히는 일반 중형세단 시장의 선두주자들까지 넘볼 기세다. 현대차 쏘나타의 월 판매량은 일찍이 넘어섰으며, 도요타 캠리(2만6300대), 혼다 어코드(2만4900대), 닛산 알티마(1만6000대)를 바짝 뒤쫒고 있다.
이처럼 미국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모델3는 내년 상반기쯤 국내에 상륙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모델 3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최근 중국을 비롯해 영국과 호주 등 해외 지역으로의 전시가 활발해지고 있음에 따라 국내 전시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슬라는 고급 대형세단 시장에서도 모델S가 올 상반기 1만820대를 판매하면서 벤츠 S-클래스(8425대), 포르쉐 파나메라(4645대), 렉서스 LS(4368대) 등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