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이라고? 1500마력 전차 변속기에 폴란드 '술렁'

폴란드 방산전시회서 실물 전시로 자신감 과시
이미 1000마력 변속기, 글로벌 700여대 수출 실적
"8년여 시간 동안 전면 개조해 최강 변속기 탄생"
  • 등록 2024-09-04 오후 6:10:33

    수정 2024-09-09 오후 4:29:12

[키엘체(폴란드)=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 중에는 체계종합 업체 뿐만 아니라 무기체계의 핵심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도 참가했다. 기동장비 변속기 제조업체인 SNT다이내믹스가 대표적이다.

SNT다이내믹스는 폴란드가 대거 도입하고 있는 국산 K9자주포와 K9자주포 차체(프레임)에 폴란드가 생산한 포탑을 결합한 크랩(Krab) 자주포에 자동 변속기를 공급하고 있다. SNT의 1000마력 자동변속기는 이미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성능을 인정받았다. 세계 각국에 700여대 이상 수출됐으며 2700대 이상 생산됐다. 호주 수출 예정에 성공한 국산 ‘레드백’ 장갑차에도 SNT의 1000마력 자동변속기가 달려 있다.

SNT는 이번 전시회에 전차용 1500마력 파워팩 실물을 전시했다. 정부 당국이 K2 전차 4차 양산에 국산 변속기를 처음 도입하기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미 이 1500마력 국산 변속기는 튀르키예에 수출돼 양산 1호기가 납품됐다.

김종도 SNT다이내믹스 기술연구소장(상무이사)은 1500마력 국산 자동변속기에 대해 “엔지니어 입장에서 세계 최강의 변속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국내 납품에 실패한 변속기의 경우 일부 부품을 독일 업체에 용역을 줘 만들었지만, 8년여의 시간 동안 ‘강건 설계’와 변속제어장치(TCU) 등의 핵심 부품 국산화로 완전히 다른 변속기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SNT 1500마력 자동변속기는 세계 최초 전진 6단, 후진 3단이다. 전진 5단, 후진 2단의 독일 제품보다 부드러운 변속을 지원해 주행 안정성과 연비 등에서 강점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소장은 “국내 4차 양산 전차에 변속기를 적용할 수 있게 되면 폴란드 K2전차에도 탑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제로 폴란드 군 관계자들이 잇따라 부스를 찾아 파워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도 SNT다이내믹스 기술연구소장(왼쪽)이 폴란드 MSPO를 찾은 신상범 국방기술품질원장에게 1500마력 전차 변속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SNT다이내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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