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즉흥·동요·재즈와 만난다…3월 '금요공감'

국립국악원 상설공연
3월 테마는 소속 단원들의 창의적 무대
안덕기·김준영·원완철 음악적 실험 펼쳐
  • 등록 2017-03-15 오후 6:01:20

    수정 2017-03-15 오후 6:01:20

오는 31일 국립국악원 ‘금요공감’에서 ‘조우’를 공연하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대금 연주자 원완철(사진=국립국악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10일 올해 첫 문을 연 국립국악원의 상설공연 ‘금요공감’이 오는 17일부터 국립국악원 소속 단원의 창의적인 무대로 3월 공연을 꾸민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안덕기, 창작악단의 김준영, 민속악단의 원완철이 차례로 오른다.

안덕기 국립국악원 무용단 수석단원은 ‘기시적 충돌’(17일)을 선보인다. 즉흥을 주제로 가장 원초적인 움직임과 무의식의 이미지를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음악과 함께 펼쳐낸다. 윤서경(아쟁), 양승환(하르모니움), 구성모(타블라), 그나성(노래) 등이 국악에 이국적인 음악적 색채를 더한다.

창작악단의 거문고 수석인 김준영은 기존 작품에 다른 요소가 ‘일부러 들어와’ 작품의 외연을 넓힌다는 의미를 강조한 ‘부러, 든’(Broaden, 24일)을 준비하고 있다. 동요 ‘학교종이 땡땡땡’을 활용한 정악곡 ‘영산회상’의 재구성, T.S. 엘리엇의 ‘황무지’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시음악’ 연주 등 기발하고도 참신한 음악적 실험을 만날 수 있다.

민속악단의 대금 연주자인 원완철 민속악단 부수석은 전통 갓과 두루마기를 벗고 ‘재즈 쿼텟’과 조우한다. 이번 ‘조우’(31일)는 작곡가 황호준의 작품을 중심으로 창작 음악과 전통 민요의 색다른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의 ‘금요공감’ 무대는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면당에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인터파크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A석 2만원, B석 1만원.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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