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강주아오 대교의 국경출입구에 얼굴인식과 지문분석 기술을 도입해 국경 출입시간을 30초로 단축했다.
국경출입구에서 차량이 정체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개발된 이 시스템은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 기업 ‘인텔리퓨전’이 개발한 것이다. 이 회사의 얼굴인식 시스템은 99.5%의 정확도를 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중국 당국은 대교를 오가는 버스에 운전기사의 얼굴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장착했다. 이 시스템은 운전기사가 20초 안에 3번 이상의 하품을 하거나 반복적으로 좌우를 보면 경보음이 울리도록 해 안전을 높였다. 또한 운전기사 손목에 심박수 등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검토하는 팔찌도 착용하도록 했다.
6차로로 구성된 강주아오 대교는 총 연장 55km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2.8km)보다 20배나 긴 다리다. 본체 구조물 공사에만 40만톤의 철강이 투입돼 중국 기술의 집약체라고 불리고 있다.
홍콩과 마카오, 중국 본토의 광저우 주하이를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이 다리는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대만구’ 계획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 경제를 하나로 묶는 웨강아오 대만구를 2030년까지 세계 최대 경제허브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