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담당자 나왈 알-푸자이아가 8일(현지시간) 고객사에 원유 공급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고 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OPEC 가입국 중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스라엘 3개 산유국이 올 들어 원유 감산 합의를 재확인하게 됐다. 알-푸자이아의 발언은 모하메드 바킨도 OPEC 사무총장과 에삼 알 마르주크 쿠웨이트 석유장관과의 만남 전에 이뤄졌다.
OPEC은 2014년 한때 배럴당 100달러에 달했던 원유 가격이 지난해 초 배럴당 25달러선까지 급락하자 그해 10월 말 원유 가격 상향 조정을 위한 감산 합의를 타결시켰다. 감산 기간은 올 상반기, 규모는 전체 산유량의 3~4%인 하루 120만 배럴(비 OPEC 가입국 포함 하루 180만 배럴)이었다. 유가는 합의 전후로 상승해 현재 55달러 전후까지 올랐다. 각국의 감산 합의 이행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해 상승 폭은 둔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