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카카오페이는 시버트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할 약 1700만 달러(약 228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페이는 시버트의 지분 19.9%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주주 및 미국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 31.1%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51% 지분을 확보, 경영권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시버트 대주주 가문인 제비아가(家)는 시버트의 주요 주주로 남아 경영에 협조하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해외 주식 투자의 편의성과 혜택이 대폭 강화한다. △미국 주식 애프터마켓 서비스 △24시간 미국 주식 거래 지원 등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수수료 경쟁력 등을 확보해, 이후 다양한 혜택과 기능들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증권의 온라인 거래 수수료(0.05%)는 이미 업계 최저 수준이다.
또한, 카카오페이는 자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 사업을 대폭 확대해 나간다. 사용자 중심 UI·UX를 갖춘 카카오페이증권 MTS와 시버트의 미국 주식 주문 시스템을 결합해 새로운 해외 주식 거래 솔루션을 만들어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핀테크 기업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버트는 카카오페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맡으며 수익 모델 확장 및 사용자 경험 고도화를 위해 협력해 나간다.
시버트 대주주이자 이사회 일원인 글로리아 제비아는 “이번 기회를 통해 카카오페이와 함께 비즈니스 역량과 성장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 시장에서 금융 서비스 혁신을 이끌고 있는 카카오페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사의 기술적 역량을 키워 경제적 재원을 마련하고, 핵심 비즈니스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