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스 슈밥 만난 安 "한국 위기 상황…신냉전·기술전쟁 진행"

28일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 접견
안철수 "한국의 생존 전략은 초격차 기술을 가지는 것"
  • 등록 2022-04-28 오후 4:38:16

    수정 2022-04-28 오후 4:38:16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8일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은 지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신(新) 냉전 상황이며 신(新) 기술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슈밥 회장을 만나 “한국의 생존 전략은 초격차 기술을 가지는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2차 전지 등이 우리의 생존 전략”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미래 산업은 물론 에너지 보급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슈밥 회장은 “전 세계 공급망을 보면 리쇼어링 또는 홈쇼어링이란 말이 대두되는데, 저는 특별한 표현을 쓰고 싶다. 바로 `트러스트쇼어링` 즉 신뢰하는 쇼어링”이라며 “대인 관계처럼 신뢰를 바탕으로 새롭게 재편되는 공급망이다. 공급망도 신뢰할 수 있는 국가끼리 새롭게 재편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매우 영감이 된다. 한국은 많은 돈을 리쇼어링에 투자해왔다. 그러나 처참하게 실패했다”며 “우리의 유일한 선택지는 트러스트쇼어링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에너지 수급과 관련해서 안 위원장은 “석유, 가스 가격은 매우 높고 러시아는 그러한 에너지 영역에 지배력을 갖고 있다. 그게 걱정”이라고 하자 슈밥 회장은 “독일이나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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