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끼마 가고 크로사 온다…14일 강원 등 태풍 영향권

13일 레끼마 열대저압부 변질 중부 비바람 일단 멈춤
15일 크로사 日 상륙 후 북상 강원 등 비바람 영향권
  • 등록 2019-08-12 오후 5:43:56

    수정 2019-08-12 오후 5:43:56

9호 태풍 레끼마(왼쪽)와 10호 태풍 크로사 진출도(이미지=기상청 제공)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가 가고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가 온다. 이번에는 서해안이 아닌 동해안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기상청은 레끼마가 13일 힘을 잃고 열대저압부로 변질되며 중부지방 등의 비도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레끼마는 중국을 강타해 37명의 사망자를 냈다. 오후 3시 현재 강도 ‘약’의 소형 태풍으로 중국 칭다오 북서쪽 약 170㎞ 부근 해상으로 남동진하고 있다. 13일 새벽 중국 칭다오 북북서쪽 약 260㎞ 부근 해상에서 힘을 잃고 소멸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서해 등에 내려진 풍랑 주의보와 강풍 주의보는 대부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레끼마가 북상하며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내일 새벽까지 60㎜가 넘는 다소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문제는 크로사다. 크로사는 200㎜ 이상의 폭우와 시속 115㎞의 강풍을 품은 강도 ‘중’의 중형 태풍으로 성장했다. 현재 오키나와 동쪽 약 9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8㎞ 속도로 천천히 북북서진하고 있다. 15일 오사카 서쪽 약 250㎞ 부근 육상에 상륙하겠지만 강도가 세 일본에서 많은 비바람을 쏟아내도 소형태풍의 형태로 동해까지 북상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15~16일쯤 울릉도와 독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윤기한 통보관은 “크로사가 우리나라 쪽으로 가까워짐에 따라 태풍에 동반된 구름대 영향도 커져 15일 전국에 비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변화가 클 수 있으니 예보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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